목소리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잊을 수가 없던 목소리. 잊기 어려웠던 목소리가 동영상에서 들렸다. 몇 번이나 보고 싶었는데 보지 못한 얼굴 대신 들었던 건 목소리 뿐이었다. 낯익다는 말이 어딘가 이상하지만, 낯익은 그 목소리를 잘못 들었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재욱은 직원이 보고 있던 브이로그...
4heads, 18.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아직 다리 불편할 거잖아. 그러니까, 용건이 있어도 내가 갈게." "아니에요. 편하신 시간 말씀하면 제가 찾아뵙겠습니다, 이사님." "-제발…, 공팀장." 나를 공팀장이라고 불렀다, 화영이가 아니라. 그건 마치 사장님 같았다. 화영이라고 부르는...
먹으면 안 돼, 안 돼. 돼?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유태오 이사님 혹시 다이어트 하세요?” “유태오 이사님이요? 운동은 하시는 걸로 아는데, 그렇다고 다이어트는…. 왜요?” “아니. 매일 배민만 보시는데 그렇다고 주문해서 드시는 것 같진 않으시고. 근데 무슨 치수 오류 잡아내는 것처럼 엄...
크리스마스 하나도 기대 안 돼, 아마도.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나 진짜 크리스마스 하나도 기대 안 돼. 기대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야, 나는.” “크리스마스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야 그 말이 조금 더 그럴싸하게 들리지 않을까?”창욱 태오와 연애를 한 지 4년이 넘어가는데 한 번도 크...
In Hogwarts : 주문 2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웃음을 참아야만 해. 주문을 성공하기 위해서는 절대 웃으면 안 돼. 톰은 크게 숨을 들이 마신 후 그 어느 때보다 비범하게 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자신의 얼굴보다 긴 젤리를 베어 먹기 위해 애를 쓰다 결국 그 반동을 이기지 못해 뒤로 ...
In Hogwarts : 주문 1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나 뽀뽀해줄래?”빌 “웩.” “허니. 그런 건 나 정말 상처 받는다고.”빌 “하지만 싫은 걸 어떡해.” “허니?”빌 “차라리 네가 해.”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냐. 쟤들이 보는 앞에서 허니가 내게 뽀뽀를 해줬으면 좋겠어.”빌
4heads, 17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더 올라갈 때마다 팀장님이 다쳐야만 하는 거라면 저는 그거 싫어요.” “…….” “하지만 이건 팀장님이 원하는 대답은 아니겠죠. 그러니 약속해주세요.” “뭘요?” “그 과정에서 힘들 때마다, 아플 때마다 제게는 말씀해 주시겠다고요. 제게는 기대겠다...
감기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A. 면역력이 파업을 신청한 주인을 위해 태오가 준비한 건 따뜻함과 휴식이었다. “언제 더 아플지 모르는데. 약 먹기 전에 미리 카페인을 마셔야 하는 거 아냐?” "그럴 리가 없어. 절대 아니야." 그리고 자신을 위해 준비해야 할 건 단호함이었다. 자신이 꽁꽁 둘...
쓰개치마, 팜므파탈 그리고 화영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학생에게, 그것도 여학생에게만 쓰개치마를 착용케 하는 것은 상당히 반현대적인 처사의 일부였다. 허나 대한제국에서는 그렇게 비합리적인 일로 여겨지지 않았다. 개개인의 의식이 성장하는 것과 나라의 전통은 반비례적인 관계를 계속적으로 유지하고...
기억상실증 외전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경감님은 쉬셔야죠." 경감님. 주인의 입에서 나온 그 단어에, 저를 지칭하는 말에 태오에게 무언가가 떠올랐다. 드레스를 입은 주인의 모습이. ‘경감님, 뭐가 더 괜찮은ㅈ….’ ‘아무거나 하세요. 관심 없으니까.’ ‘내가 그쪽 드레스 보러 왔겠습니까? 아...
기억상실증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이 기회를 이용하라는 남편의 친구, 창욱의 말이 자꾸 주인의 귓가를 맴돌았다. 이 기회라고 말하기엔 상당히 부적절했다. 이 기회라는 건 남편이 기억을 잃은 상황을 의미했으니까. 그런데도, 그걸 모르지 않는데도, 주인은 나쁜 짓을 하고 싶었다. “누구ㅅ…. 아...
당신에게 남기고 싶은 copyright 2021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화면 속에서 브리핑 하는 당신의 모습을 볼 때면 애가 탔다. 애가 탔다는 말로는 부족했다. 달아올랐으니까.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당신을 볼 때마다 당신에게 나를 잔뜩 묻히고 싶었다. 당신의 빳빳한 셔츠와 팬츠에 주름을 만들고 싶었다. "불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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