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판타지 그 경계에 놓인 글들의 집합체가 될 곳입니다.
순애보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머리칼을 쥐어 잡던 손만큼이나 볼을 짓누르는 손의 힘이 거셌다. 내게 할 수 있는 게, 지금 이 상황에서 보여주고 싶은 게 섹스어필이 아닌 폭력성인가 봐. 한껏 비웃음을 담은 시선으로 당신을 바라봤다, 위아래로 훑으면서. 적어도 머리채를 잡힌 사람이 지을만한 표정...
잊지 못해 너를 잊잖아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당신이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참가자가 그 노래를 불렀다. 이소라의 제발, 우리의 노래를. 잊지 못해 너를 잊잖아. 나는 항상 가사를 그렇게 잘못 부르곤 했었다. ‘잊지 못해 너를, 있잖아 아직도 눈물 흘리며 널 생각해.’로 흘러갈 감정...
죄책감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죄책감에 죄책감이 더 해진다는 건 다른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관계를 만들어냈다. "나랑 헤어지는 것도 아닌데 주인이 넌 뭐가 미안하다는 건데?" 분함을 숨기지 못한 채 묻는 윤오에게 주인은 그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주인은 아주 쉬운 단어 하나를 골라...
부재중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추운 겨울인데도, 빌의 온기가 사라지는 게 더 반가운 일이었다. 냉기에 가깝다고 표현하고 싶은 빌의 체온이 살갗에서 느껴지지 않길 바랐다. "참, 정윤오는 어때? 많이 아프대?" 말한 적 없는 걸 당연하다는 듯 알고 있는 빌의 "아프게 해서 미안해." 하나마나한...
칼을 들고 다니는 여자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툭. 행인과 지나치면서 떨어진 건 칼이었다. 칼, 그것도 문구용으로 쓰이는 커터 칼. 툭. 그런 소리를 내며 노란색의 문구용 칼이 바닥에 떨어지자 행인과 주머니에서 칼을 떨어트린 여자가 동시에 당황했다.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조금은 뒤늦은...
그 남자의 일부러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일부러 이러는 건 치졸했다. 그걸 본인이라고 모를 리도 없었지만, 그래도 태오는 ‘어쩔 수 없다’고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다. 조금이라도 더 보고, 한 번이라도 더 가벼운 아주 아무렇지 않은 스몰 토크라도 하고 싶은 이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는 일부러 이...
급진적인 내 남자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이 남자의 성정이 급하다는 건 알고 있었다. 알게 된 지 일주일, 만난 지 두 번 만에 “결혼할까요. 아니, 결혼해요. 우리.” 라고 말한 남자였으니까. 성미가 정말 어마무시하게 급한 사람이구나 라고 이미 생각했었으니까. 하지만 급해도 너무 급했다. ...
윤오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정윤오와 무슨 사이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하나였다. 내 새끼. 정윤오는 내 새끼였다. 정윤오를 낳은 건 물론 내가 아니지만 인간 정윤오는 내가 만든 것이었으니까. 정윤오의 성격부터 취향, 정윤오를 둘러싼 그 모든 것은 다 내가 만들어 놓은 것이었다. 그리고 정윤...
내게 없는 딱 한 가지 그리고 내가 가질 수 있는 딱 한 가지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내게 없는 딱 한 가지 사실이라 당연하게 말할 수 있는 게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위현은 모든 걸 다 가졌다는 것이었다. 위현은 자신이 모든 걸 다 가졌다는 걸 알았고 동시에 딱 하나 갖지 못한 게 있다는...
모태구와 김재욱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친 그 순간에도 주인은 재욱을 '모태구'라고 불렀다. 그건 그날만이 아니었다. 그 이후에 네 번을 더 만나도 '모태구씨 또 뵙네요?'라고 말하던 주인이었으니까. 그래도 이쯤이면 이제 이름을 불러줄만 하지 않나. 재욱은 절로 그런 생각...
내겐 전혀 아닌 투견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화영은 빌을 좋아했다. 한시도 떨어지지 말라는 듯 세게 껴안는 팔이라든가, 몇 번을 굴러도 될 것 같은 빌의 품이라든가. 빌의 그 모든 것을 다 좋아했다. 화영이 뒤척이자 잠결에도 "MINE"이라 속삭이던 빌은 화영을 더 세게 끌어안았다. “어딜 가...
어쩌다, 이렇게 부부 copyright 2022 By JinJinny. All rights reserved. 주인은 예뻤다. 그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니 유태오가, 천하의 유태오가, 이성 관계에 있어서 아쉬울 게 하나 없는 그 유태오가 주인에게 먼저 다가가 명함을 건넨 다음 괜찮으시다면 연락 달라고 말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태오는 주인에게 예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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